산지와 떼루아
같은 품종도 땅과 기후가 다르면 맛이 달라집니다. 나라와 산지를 하나씩 들여다봅니다.
떼루아 — 그 땅의 성격
떼루아는 포도가 자란 환경 전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토양과 기후, 비탈의 방향과 햇빛까지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서늘한 곳에서는 산뜻하고 가볍게, 더운 곳에서는 잘 익어 진하게 자랍니다. 그래서 같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도 서늘한 보르도와 더운 미국 나파는 인상이 꽤 다릅니다.
구세계 vs 신세계
| 구세계 | 신세계 | |
|---|---|---|
| 라벨 | 산지 이름이 먼저 | 품종 이름이 먼저 |
| 스타일 | 절제된 맛, 흙·산미 | 잘 익은 과실, 힘 |
| 기후 | 서늘한 산지가 많다 | 따뜻한 산지가 많다 |
| 대표 | 프랑스·이탈리아·독일 | 미국·칠레·아르헨티나·호주 |
기후: 서늘 ↔ 더움
나라마다 이렇게 다르다
프랑스
등급의 원조지역마다 기후와 품종이 크게 갈립니다. AOC 등급 제도가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이탈리아
토착 품종남북으로 길어 토착 품종이 아주 많습니다. 음식과 잘 어울리는 산미가 강점입니다.
독일
서늘서늘한 북쪽 기후. 모젤을 중심으로 산미와 미네랄이 또렷한 리즐링을 만듭니다.
미국
잘 익음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잘 익고 힘 있는 스타일. 나파의 카베르네가 유명합니다.
칠레
병충해 적음안데스와 태평양 사이에 있어 일교차가 크고 병충해가 적습니다.
아르헨티나
고지대안데스 고지대의 강한 햇빛 아래, 말벡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호주
따뜻따뜻한 기후의 진한 쉬라즈. 바로사·쿠나와라처럼 지역색이 뚜렷합니다.
뉴질랜드
해양성서늘한 바다 기후. 말보로의 소비뇽 블랑이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프랑스 안에서도 이렇게 다르다
보르도
해양성 · 자갈/점토지롱드 강을 사이에 두고 좌안은 카베르네, 우안은 메를로가 중심이라 스타일이 갈립니다.
부르고뉴
대륙성 · 석회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한 품종씩 따로 씁니다. 밭 한 조각까지 등급을 나눌 만큼 땅을 따집니다.
샹파뉴
최북단 · 백악서늘해서 포도의 산미가 높습니다. 병 안에서 한 번 더 발효시키는 샴페인의 고향입니다.
론
북 화강암 / 남 자갈북부는 시라 한 품종, 남부는 그르나슈를 중심으로 여러 품종을 섞습니다. 향신료 느낌의 진한 레드가 납니다.
루아르
서늘 · 강 영향소비뇽 블랑과 슈냉 블랑으로 산뜻한 화이트와 로제를 만듭니다.
알자스
건조 · 향 짙은 화이트보주 산맥이 비를 막아 건조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드물게 리즐링 같은 품종 이름을 라벨에 그대로 적습니다.
산지는 국가에서 지역, 마을, 밭으로 좁아지는데, 좁아질수록 개성이 뚜렷해집니다. 라벨에 적힌 이름이 구체적일수록 그만큼 좁고 특별한 땅이라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