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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과 보관

온도, 잔 모양, 디캔팅, 눕혀 두기. 작은 차이가 맛을 바꿉니다.

맛을 가장 크게 바꾸는 건 온도

너무 차가우면 향이 닫히고, 너무 따뜻하면 알코올이 튑니다. 종류마다 알맞은 온도가 다르니 아래 표를 대략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종류별 서빙 온도

종류온도메모
스파클링6~8℃차게 마셔야 기포와 산미가 산다
가벼운 화이트·로제8~10℃냉장고에서 꺼내 10분쯤 두었다가 마신다
묵직한 화이트10~13℃너무 차면 오크·질감이 닫힌다
가벼운 레드12~14℃살짝 서늘하게
묵직한 레드16~18℃여름 실온이면 20분쯤 냉장고에

잔 모양은 왜 다를까?

레드용 (보르도 잔)

큰 볼

볼이 크고 높습니다. 넓은 표면으로 향이 퍼지고, 진한 레드의 향과 알코올을 넉넉히 담아냅니다.

피노 누아용 (부르고뉴 잔)

둥근 볼

볼이 더 둥글고 넓습니다. 섬세한 피노 누아의 향을 코 가까이 모아 줍니다.

화이트용

작은 볼

볼이 작습니다. 차가운 온도를 오래 유지하고 산뜻한 향을 살립니다.

스파클링 (플루트)

좁고 길다

좁고 길어서 기포가 오래 올라오고 탄산이 덜 빠집니다.

🍷

잔이 여러 개 필요하진 않습니다. 하나만 두려면 볼이 적당히 큰 '만능잔'으로 레드·화이트를 두루 마셔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잔은 볼이 아니라 다리(스템)를 잡아야 손의 온기가 와인에 전해지지 않습니다.

디캔터가 뭐고, 왜 옮겨 담을까?

디캔터는 와인을 잠깐 옮겨 담는 유리병입니다. 옮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오래된 레드의 병 바닥에 가라앉은 침전물을 걸러 내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리고 타닌이 센 레드를 공기와 만나게 해 향을 열려는 것입니다. 어리고 진한 레드는 30분에서 두 시간쯤 두면 향이 부드럽게 풀립니다. 반대로 아주 오래되고 섬세한 와인은 공기에 향이 날아갈 수 있어 조심합니다. 화이트나 스파클링은 보통 디캔팅하지 않고, 디캔터가 없으면 잔에서 스월링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보관

눕혀 두기

코르크가 마르지 않게 병을 눕혀서, 서늘하고 어둡고 진동 없는 곳에 둡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가 가장 큰 적입니다.

남은 와인

마개를 다시 막아 냉장고에 세워 두면 레드·화이트 모두 2~3일은 마실 만합니다. 공기와 닿을수록 빨리 상하니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