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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와인 이야기
곰팡이가 만든 꿀, 악마가 지킨 저장고, 우연히 생긴 기포.
곰팡이가 만든 꿀 — 귀부
보트리티스라는 곰팡이가 잘 익은 포도에 붙어 수분을 말리면, 남은 즙에 당과 향이 진하게 농축됩니다. 이렇게 '고귀하게 썩은(귀부)' 포도로 만든 것이 토카이나 소테른 같은 전설적인 스위트 와인입니다.
악마가 지킨 저장고
칠레의 콘차 이 토로는 최고급 와인을 도둑맞지 않으려고 '저장고에 악마가 산다'는 소문을 일부러 퍼뜨렸다고 합니다. 그 저장고 이름이 그대로 브랜드가 된 것이 '카시예로 델 디아블로', 악마의 저장고입니다.
우연히 생긴 기포
서늘한 샹파뉴에서는 겨울 추위에 효모가 잠들어 발효가 멈췄다가, 봄이 되면 병 안에서 다시 깨어나곤 했습니다. 그때 갇힌 기포는 원래 골칫거리였는데, 이걸 다듬어 만든 것이 오늘날의 샴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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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한 병 안에는 흔히 수백만 개의 기포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병 안의 압력은 자동차 타이어의 세 배쯤 됩니다.
알아두면 재미있는 것들
병 바닥의 홈(펀트)
옛날 유리병을 만들던 흔적이자, 침전물을 가장자리에 모으고 병을 튼튼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와인의 눈물(다리)
잔을 돌리면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줄기입니다. 알코올이 높을수록 두껍고 천천히 흐릅니다.
코르크와 눕혀 두기
코르크는 참나무 껍질이라 미세하게 숨을 쉽니다. 마르면 공기가 새기 때문에 병을 눕혀 코르크를 적셔 둡니다.
오래될수록 좋다?
대부분의 와인은 몇 년 안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오래 두어 좋아지는 건 타닌·산미가 탄탄한 일부 고급 와인뿐입니다.